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영유아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일명 습진 혹은 태열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인 소양증,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하게 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영유아의 연령과 병변에 따라 특징이 있는데 영아형은 대체로 2~6개월에 시작하며 대개 3세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유아형은 2~5세에 발생되며 90%에서 5세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아기에는 팔다리와 얼굴쪽에 부분적으로 습진처럼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많은 경우에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까칠까칠하고, 붉게 변하면서 부으며 많이 가렵고 심하면 짓물러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게 됩니다. 낮 동안에는 가끔씩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피부에 병리적 변화가 생기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피부 병변의 분포와 반응양상은 연령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영아형은 얼굴, 목, 팔오금, 슬와오금, 손목, 발목, 발 등에 작은 발진 덩어리, 작은 반점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외 심한 소양증과 병변이 없는 쪽의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 집니다. 가려워서 심하게 긁게 되면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나기도 하며 상처가 난 부위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되긴 어렵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알레르겐)의 증가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이 되는 것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아토피성 피부염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점은 많은 아토피성 피부염 아동이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건조한 피부의 보습, 피부염 치료를 위한 부신피질호르몬제,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됩니다. 또한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알레르겐, 자극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주변 환경 및 생활습관에서 악화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흔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급격한 온도나 습도의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모직이나 나일론 의류, 세제나 비누가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을 할 때 비눗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하며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직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의류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애완동물이나 카펫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 보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가능한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고, 단순한 목욕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목욕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이나 알레르겐,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도록 해야합니다. 목욕물은 가급적 미지근한 것이 좋고, 너무 뜨거운 물은 더욱 가려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시 때를 밀게 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욱 가렵게 되고 건조할 수 있습니다. 목욕 후 물기를 닦을 때는 부드럽게 눌러서 말립니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셀린이나 오일을 발라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하고, 비누는 사용해도 되지만 약한 중성 비누를 골라서 사용하고 목욕할 때 비눗기를 충분히 제거합니다. 샤워보다는 통 목욕이 좋으며, 사우나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음식물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음식물로는 계란 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등이 있습니다. 추정되는 물질을 먹은 후 30분에서 수시간 이내에 피부에 가려움증과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없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심되는 음식물이 있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밝힐 수 있으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더라도 직접 먹었을 때 이상 증상이 없다면 먹어도 됩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심하게 음식물을 제한하는 경우 성장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